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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는 한국에서 치명적이라는 커서님의 글을 보고, 문득 나의 과거가 생각이 나서 빙그레 웃어본다.

대머리여서 사회 생활에 혹은 생명^^에 치명적이기까지야 하겠느냐만 정말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블루팡오는 대머리다.

고로 대머리로서 그 스트레스와 컴플랙스는 누구보다도 잘 안다.

한국에서 대머리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는가?  (물론 아닌 분들도 많을 것이다.)

대머리 컴플랙스는 자신이 그렇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대머리들이 느끼는 비애는 남들의 조소와 비아냥

놀림감들로 인한 이유가 대부분일것이다.

내가 한국에 있을때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주로 듣는 소리는 이러했다.

니 이마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

세수할때 비누칠은 어디까지 하느냐?

네 이마 완전 쪽박이다.

넌 바람이 제일 무섭지.

대머린 장가 못간대...

아마 위의 비아냥 거리는 말들은 대머리라면 거의 다 들었을게다.

그 소리를 하면 주변 사람들 한마디씩 거들며 박장대소를 한다.

그런 말을 듣는 대머리들은 기분이 어떨까?

물론 기분  뭐  같다.

대머리 아닌 분들은 잘 모르실 것이다.


지금 그때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사실 그말을 들을때면 정말로 화가 나고 쪽(죄송)팔렸다.

서른 살이 훌쩍넘어서도 그렇게 머리가 휑하게 살다가 문득 이런 말이 가장 가슴을 파고 들었다.

'대머린 장가 못간대.' ' 여자들은 대머릴 싫어한대' --- 그래서 내가 장갈 못가는 건가?

이런 말 들을 때면 그냥 웃음으로 넘겼지만 서른 살이 넘어가니 결코 웃어 넘길 수가 없었다.

엄청난 시련의 아픔을 간직한 채 난 과감하게 가발을 썼다.

이덕화님이 쓰는 '하이모'  ㅋㅋ

일년 후, 난 정말로 결혼에 성공했다.


지금 난 한국이 아닌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서 있다.

  아직도 가발 쓰고 있냐고?

 4년전 바누아투에 와서 훌러덩 던져 버렸다.

세상 그렇게 편하고 자유스러울 수 없었다.

바누아투에서 누가 놀리는 사람 있느냐고?

아직 한사람도 못 보았다.

 여기엔 나같이 시원하게 박박밀고 다니는 외국인들이 많다.

그들도 누구 눈치 보는 사람없이 자유롭게 산다.

단지 여름엔 머리가 햇볕에 따가운 것 외엔 불편한 것이 없다.

한국에 계시는 대머리들을 놀리는 수많은 여러분!

대머리들의 비애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할 수 도 있답니다.

대머리들을 그만 괴롭혀 주세요....

바누아투에 와서 머리에 자유를 찾은 블루팡오가 여러분들에게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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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루팡고님! 비투아누에 집하고 일자리 좀 알아봐 주삼...정리해서 가겠삼...ㅎㅎㅎ

    2008/09/15 17:53
    •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수정/삭제

      애고 비투아누가 아니고 바누아투예요.

      여기 오셔서 저랑 바누아투 팀블이나 할까요? ^^

      2008/09/15 18:31
  2. Favicon of http://geodaran.com/ BlogIcon 커서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루팡오님 인물이면 가발 없어도 충분한데... ^^ 전 와이프가 각오해서 성공한 케잇그. 소개자 말 듣고 각오 단단히 했는데 생각보다 머리숱이 있길래 더 호감이 가더라고 하더군요. 그 방법도...

    2008/09/15 19:24
  3. Favicon of http://mckdh.net BlogIcon 산골소년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서님 말씀이 맞아요.. 사부님은 외모가 멋있잖아요..
    저는 그래도 대머리는 안될것 같아서 천만다행입니다..
    아..바누아투로 신혼여행 가야되는디.. ^ ^;

    2008/09/15 19:28
    •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수정/삭제

      오랫이군.^^
      음~~ 산골이가 장가를 가려면...
      가발도 필요없고...

      눈이 너무 높은거 아냐?^^

      2008/09/15 19:30
  4. ggh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머리도 다 장가갑니다. 주변에 보니까 이십대에는 대머리들이 외모때문에 고생많이해도 나이먹으면 다 가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아니어도 여자친구도 잘 사귀구요. 우리나라여자들이 나이가 차면 현실적이라서 외모 학벌 안보고 능력 봅니다. 대머리라도 능력있으면 장가 잘가요. 대머리들은 걱정 말고 젊었을때 외모때문에 인기없을때 자기 능력을 개발해야됩니다. 진짜 결혼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 생계도 책임 못지는 사람들이죠. 자기 일 확실하게 잘하고 능력있고 안정적인 직장 가진 사람이라면 대머리가 결혼에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다만 젊었을때 대머리라면 연애하기는 좀 힘들겠죠?

    2008/09/15 23:24
  5. 꼬꼬댁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정아버지가 대머리셨던 때문인지 친근감이 더하던걸요 저희남동생 둘도 슬슬 머리숱이없어지고 울신랑도 속알머리가 많이 빠지고 암튼 저는 대머리랑 인연이 깊은가봐요....ㅎㅎ

    2008/09/16 02:49
  6. 김성진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하.. 선배님.. 결혼하시기 전에 가발쓴 모습이랑.. 머리 묶으시고 모자쓰시던 모습이.. 전부다 한꺼번에 떠올라요.. ㅋㅋㅋㅋ
    (선배님.. 저도 남 이야기 할때가 아닙니다.. 머리가 점점.. ㅠ,.ㅜ)

    2008/09/16 15:11
  7. 이은혜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리숱이없는들 어떻습니가 목소리도 넘 멋지시고 성우같으시쟎아요
    넘 편안한 목소리 차분하신 음성 선생님 정말 멋있으세요 짱!!

    2008/09/16 21:20
  8. 달곰이맘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호호..... 블루팡오님은 멋쟁이!!!

    2008/09/16 22:06
  9. Favicon of http://lunasprite.tistory.com BlogIcon 소금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래도 대머리를 놀리지는 않고,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친구들을 자주 놀리긴 합니다만... 그 친구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생각이 재밌습니다. 대게 머리 빠지기 전에 한 사람 잡아 일찍 결혼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같고 있더라고요. 가끔 그 부분에 정말 진지한 놈들도 있어서... 놀려본 적이 거의 없네요. ㅋ

    2008/09/16 23:33
  10.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8/09/17 10:55
  11. Favicon of http://www.theopen.co.kr/theopen_diary.asp?theopen_NO=47 BlogIcon 더오픈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큰 문제는 없는거 같아요~~
    멋진 분들도 얼마나 많다구요^^

    2008/09/18 10:23
  12. 양도르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20살청년인데 머리숱이 없어서 조금씩 걱정이 되고있어요 ㅜㅜ

    2008/09/18 14:49
  13. 시골길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신랑도 점 점 훤해지고 있어요~~ㅎ, 집안 내력입니다...전 머리가 별 신경 안써이던데...
    울신랑 도 머리가 점 점 없어지지만 , 그래도 넘 싸랑 스럽다는거..ㅎ

    2008/09/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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