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갔을때 대형 쇼핑몰에 가서 아이들에게 만들어줄 과자 믹스나 호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가루 종류를 왔습니다. 한국에서 싸게 준비하기는 더 없이 좋겠지요.
하나당 가격이 얼마인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한봉지에 오천원은 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케익이나 피자를 사주지 못하니 그러한 것으로 때우려는 심산이지요. ^ ^
그렇게 준비해 온 것으로 어제 아이들과 같이 간식으로 호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직접 모든 것을 만들면 좋겠지만 요리 실력에 한계가 있는 관계로 반죽만 하면 되고 튀기거나 오븐에 굽거나 하는 것만 준비를 하였답니다.
요리 실력이 없다며 음식을 만들지 않는다거나 아이들에게 과자나 빵 종류를 만들어 주지 못한다는 것은 이제 옛
말입니다.
설명서도 아주 간단하게 잘 나와 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봉투를 뜯고 그릇을 준비하고 식용유를 준비하며 재미있게 부산을 떱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반죽을 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 하는지 모릅니다.
아내는 옆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엄마의 일을 아빠가 대신해 주니 엄마는 흐뭇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반죽이 끝나니 두시간의 시간이 주어 졌습니다. 반죽이 부풀어 오르려면 두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것이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간식을 만들려고 준비 했다가 저녁이 되어 버렸으니까요.
어찌 되었건 아이들과 만들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등등등...
아내는 공부하며 아빠와 아이들의 난장판 간식 준비를 흐뭇하게 곁눈질로 지켜봅니다.
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반죽을 만들어 놓고 두시간이 지나서 아이들과 전 호떡을 만들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들이나 저나 호떡은 처음 만들어 보니 재미도 있고 모양도 엉망진창...전 만들다가 애들 도와 주다가 사진 찍다가...사진기가 기름으로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딸 아이는 몇번 해보더니 제법 모양이 나옵니다만 아들은 영...^ ^
이거 호떡을 만드는 건지 뭔지 모르겟네요.결국 아들은 포기 했습니다.
그 사이에 아내는 어느새 다가 와서 만들어 놓은 것을 먹어 버립니다.애들은 엄마만 먹는 다고 난리 입니다.오랫만에 엄마 일 손을 놓고 아빠와 아이들이 만들어 주는 것을 먹으니 행복 했겠지요? ^ ^
딸 아이가 제법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호떡 모양은 좀 그렇지만 냄새는 정말 기막힙니다.
좀 타기도 합니다. 처음이니까 ^ ^

드디어 다 만들었습니다. 엄마는 중간 중간 두어개 먼저 먹었습니다.
딸아이 너무 맛있다며 좋아 합니다. 아들 아이는 사진 찍는거 싫다며 멀찌감치~~~
호떡 먹으면 꼭 자국이 남지요 ^ ^
이날 제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호떡을 먹었고, 그 호떡이 아빠와 같이 직접 만든 호떡이었습니다.
어떤 피자 보다 케잌 보다 더 맛있다고 합니다.
아주 짧은 몇시간이었지만 오천원도 되지 않는 돈으로 배부르게 간식 대신 저녁을 먹으며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혹시 일요일에 잠만 자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핑계로 혼자 보내시는 아빠들 오랜만에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주시고 아내를 평안하게 해주시는건 어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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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번엔 호떡이군요.
2008/02/09 23:07너무 자상한 아빠에요^^
2008/02/10 15:46다음에는 붕어빵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 ^
2008/02/10 17:17저도 그래서 꿀 호떡 사먹었습니다.^.^
2008/02/10 21:15저희도 몇가지(녹차색나는거랑...) 사서 집에서 아이들과 해먹었지요...큐원 것이 맛있는데...샘~께서는 어디제품을 사가지고 가셨는쥐...맛있었다니 다행이네여..자상한 아빠시네여..부럽슴~다..^^
2008/02/11 15:28블루팡오님..^^
2008/02/12 15:53인간극장에서 바누아투 모습 잘 보았습니다. 두번이나 복습해서 봤습니다. ㅋㅋ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법은 역시 마음에서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토로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식들에게 많은 사랑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개척하신 것에 대해서 참으로 부럽습니다.
자식 교육을 생각하면 막막한 마음이 들어서.. 더더욱 한국의 현실이 싫어지네요..^^;;
지금의 모습이 있으시기까지 그간 고생을 많이 하셨을텐데.. 참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 인간극장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다만 사모님의 한국식 행복론(?)이 다소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 ㅎㅎ
사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시는 그런 님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 인천에 살고 있는 한 소시민.